볼고그라드 [Volgograd]
작성자 Focus Russia

러시아 서부 볼고그라드주()의 주도().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승리한 곳이다. 러시아가 유치한 2018년 제21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리 및 기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964km 떨어져있다. 볼가강 우안의 큰 항구도시로 볼가-돈운하의 기점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하는 볼가강이 모스크바를 거쳐 볼고그라드를 지나며, 볼고그라드 시가는 강을 따라 70km 이어진다.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여름이 무덥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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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처음에는 도시의 이름을 차리친(Цари цын)이라 불렀고, 1925부터 1961년 까지는 스탈린그라드(Сталинград)라 불렀다. 1589년 볼가 수로의 방위를 위해 볼가강 우안에 만들어진 요새가 도시의 기원이며, 그 후 페르시아 및 중앙아시아와의 화물적환점()이 되어 번영하였다. 1917~1918년의 차리친 공방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 독일군을 격퇴한 곳으로 유명하다.

1861년 농노제의 폐지 후 도시는 편리한 교통을 기반으로 산업의 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통해 노동자 정착촌을 갖춘 거대한 산업단지를 건설할 수 있었는데, 활발하던 인구 증가와 주거 개발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중단되었다. 제정 러시아의 붕괴를 가져온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에서 비롯 된 러시아 내전으로 1921~1922년 사이 대기근이 일어났고, 볼고그라드(당시 차리친)의 주민 대부분이 기아로 굶주리게 되었다. 혁명 후 소련의 제1차 5개 년 계획 시대(1928-1932)에는 집중적으로 공업화가 추진되어 야금, 중공업, 전기 공학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세계적 규모의 트랙터·전차 공장 등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90%가 파괴되었으며, 도시 전체가 불발된 포탄과 지뢰로 뒤덮이게 되었다. 이후 소련 정부는 전후의 신속한 복구에 전력을 다했고, 그 결과 볼고그라드(당시 칼리닌그라드)는 1949년 산업 생산량이 전쟁 발발 전을 넘어서며 공업 발달의 전성기를 이룩할 수 있었다.

소련의 붕괴 이후 볼고그라드의 산업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으나, 다방면에서 새로운 경제 질서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기업의 현대화와 수로 운송의 육로 운송으로의 전환이 주된 변화였다. 이로 인해 볼가-돈운하의 기능은 저하되었다. 1990년대의 위기 이후 정부령에 따라 제강·야금·기계·자동차·선박수리·석유화학·목재가공 등의 공장이 집중되고, 무기 생산 및 산업 현대화가 이루어졌으며, 세계적인 발전소인 볼가 수력발전소가 세워졌다.

관광 및 교통

 

도시의 중심에는 지역의 주요한 행사가 열리는 중앙광장이 있다. 시내에는 전몰병사 광장, 방박물관, 마마예프쿠르간 언덕 등 제2차 세계대전의 기념물이 특히 많이 남아있다. 마마르 쿠르간은 몽고 타타르 칸과의 전투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곳이다. 전몰장병을 기념하는 공원의 정상에는 높이 85m의 로디나-마티(Родина-мать, 조국의 어머니) 석상이 세워져있다. 1959년에 세워진 이 석상은 러시아 및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석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볼고그라드 국립대학 등 6개의 대학 및 전문학교, 차리치노 박물관, 볼고그라드 음악극장 등 풍부한 교육·문화 시설이 있다.

볼고그라드 시내로부터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드제르진스크 지역(Дзержинский район)에는 볼고그라드의 국제 공항인 굼락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Волгоград)이 있으며, 도시의 남부에서 시작되는 볼가-돈 운하에서는 카스피해, 흑해, 발틱해, 백해 및 러시아의 대도시인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갈 수 있다. 볼고그라드의 전신인 차리친은 트램을 건설한 러시아 최초의 도시이며, 현재 고속 지하트램이 1개 운영 중이다.

세계적인 장대 높이뛰기 선수인 옐레나 이신바예바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러시아가 유치한 2018년 제21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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