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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러시아가 유치한 2018년 제21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이다. 

볼가강의 지류인 카잔카(Канка)강 유역에 위치한 수상 교통의 중심지이다. 시가지는 볼가강을 따라 남북으로 약 25km 뻗어 있고 동서 너비는 약 10km이다.

역사

15-16세기에 타타르인이 건국한 카잔 한국의 수도였다. 1552년 러시아의 이반 4세의 점령 이후로 러시아인이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1920년 타타르스탄의 수도가 되었다. 도시 명칭은 타타르어로 가마솥을 뜻하는 카잔(каза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역사적으로 현재의 카잔지역에는 1005년부터 정착촌이 형성되었다. 국경 요새의 건설 이후 13세기-14세기 킵차크 한국(Золотая Орда, 1243-1502) 시대에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1438년에 킵차크 한국의 울루그 무함마드 칸이 카잔을 수도로 하는 카잔 한국을 건국하였다. 1552년에 모스크바대공국의 이반 4세가 15만의 군대를 이끌고 카잔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후 러시아인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1556년에 모스크바대공국의 영토로 편입된 카잔은 17세기에 들어 경제 성장을 이룩하며 볼가지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1920년 타타르스탄의 수도가 되었고, 1930년대에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더불어 산업화가 시작되었다. 1990년대 이래로 카잔은 러시아 정치·금융·관광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였다.

산업 및 교통

도시의 주요 산업은 항공기·기계·건설·화학 및 석유산업·합성수지·의약품·조명·식품이다. 특히, 카잔에는 전략적 폭격기를 제조하는 회사인 카포(КАПО) 등 군수 업체가 위치해 있고, 카잔에 조성된 대규모 화학 단지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화약 공장인 카자노르그신테즈(Казаньоргситез) 등 굴지의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카잔 국제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Казань)이 있으며, 시외 철도 교통이 발달하여 시베리아철도 연선의 도시들과 직통으로 연결된다.

문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고대 문화 유산인 카잔 크렘린(Казанский Кремль)이 있다. 크렘린의 내부에는 1500년대에 건축된 성수태고지 성당(Благовещенский собор)이 있다. 카잔 크렘린 역사건축물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 밖에도 1894년에 설립된 타타르스탄 국립박물관(Национальный Музей Республики Татарстан, NationalMuseum of Tatarstan) 등 다수의 박물관이 있다. 1865년 개관한 타타르공화국 국립중앙도서관(Национальная библиотека Республики Татарстан)은 300만권 이상의 장서량을 자랑한다. 또한 1804년에 개교한 카잔 연방 대학교(Казанский (Приволжски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는 러시아의 정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레닌(Владимир Ильич Ленин, 1870-1924)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2013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러시아가 유치한 2018년 제21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