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계 유학 '소프트 파워'의 3대 천왕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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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Focus Russia | 작성일 | 19-09-20 14:46 | ||
세계 지도자 유학국가 분석 결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문대학교 스탠포드대. 픽사베이 해외 유학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단순히 그 지역의 학문과 지식, 정보를 습득하는 데 있지 않다. 유학을 하면서 겪는 그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 사회 운영 방식 , 그리고 유학 기간 중 형성하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이후 자신의 내면과 행동 양식, 사회 활동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훗날 그 유학생이 모국의 지도자에 오른다면 그의 젊은시절 해외유학 경험은 국가 정책 수립에도 직간접적으로 두루 반영될 소지가 크다. 따라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어디에서 해외유학을 했는지는 국제무대에서 한 나라의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영국의 고등교육정책연구소(Higher Education Policy Institute)는 이런 취지에서 2015년부터 매년 각국 지도자들이 어느 나라에 유학을 했는지에 관한 통계를 내고 있다. 통계에 포함되는 국가 지도자는 국가원수(군주, 대통령)와 정부 수반(총리)이다. 상위권 국가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영어권 국가라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나라에서 유학을 한 현직 국가 지도자들은 모두 130명이다.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다. 다른 하나는 역사적으로 큰 국제적 영향력을 가졌던 나라라는 점이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프랑스 유학 경험자들이 많은 것은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통치 역사를 반영한다. 프랑스 유학 출신자 수는 지난 2년 사이에 6명이나 늘었다. 동서냉전 시절 옛 소련에 속했거나 영향권에 있던 나라들의 엘리트들 다수는 과거의 네트워크를 따라 러시아 유학 길을 택한 것이 눈에 띈다.
현재의 해외유학생 추이를 토대로 유학 ‘소프트 파워’의 변화를 예상한다면 영어권인 오스트레일리아로 유학 가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해외유학생 수는 한 해 12~14%씩 늘고 있다.
‘미래의 소프트 파워’라는 면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들의 증감 추세를 보면, 2000년대 들어 한류 붐을 타고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 젊은이들, 특히 아시아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대학의 학위과정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15년 3만명에서 2018년 5만1천명으로 70%가 늘었다. 대부분이 아시아 출신인데 특히 베트남 유학생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760명에서 3690명으로 무려 5배나 늘어났다.
연구소는 "세계의 현직 국가 지도자들이 선택한 유학국가의 숫자는 거칠고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유효한 소프트파워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유학생은 한 나라의 최고의 대사'라는 격언을 거론하면서 장학금을 받고 캠브리지대에서 공부했던 한 중국인 유학생의 말을 전하는 정부 연구간행물의 한 대목을 소개했다. "캠브리지대는 나의 두번째 고향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협상할 때면 나는 언제나 일종의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다. 중국 중앙은행에서 일하면서 나는 내가 중국과 영국 사이의 가교처럼 느껴진다. 영국은행 혹은 다른 영국 사람이 내 사무실을 방문하면 나는 그들을 가족처럼, 옛 친구처럼 대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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